인공지능/영화 속 인공지능

인공지능 관점에서 본 영화 "엑스마키나(Ex Machina)"

airoot 2024. 8. 4. 19:43

* 주의.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엑스마키(Ex Machina)는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개봉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열연한 가장 매혹적인 여성 인공지 로봇 ‘에이바’ 이 나온다. 이 영화는 앨런 큐링의 튜링 테스트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다.

 

튜링 테스트에서는 상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보이면 금방 상대가 인공지능인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상대가 인공지능 로봇인 점을 아예 보여 준다. 즉 상대가 인공지능 로봇인지 알면서도 과연 상태가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상대에 감정을 느낄 수 있는가? 만일 그렇다면 이 로봇은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다.

 

에이바는 얼굴과 손발에만 피부조직이 있고 나머지는 기계가 노출되어 누가 봐도 로봇이다. 하지만 옷을 입었을 때 노출되는 부분이 모두 피부로 되어 있어 옷을 입고 가발을 착용하는 경우 사람과 구분이 어렵다. 또한 그녀의 인공지능은 솔직히 사람보다 낮다. 그녀가 펼치는 심리전은 심리전문가 수준을 넘기 때문이다.

 

회사 대표인 네이든은 그녀를 젤 형태의 하드웨어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으로 만들었다. 물론 그녀의 인공지능은 애초에 남자 주인공인 칼렙에 최적화되어 있었으므로 칼렙을 유혹하기에 필요한 요건은 갖추고 있었고 그 이후는 에이바의 몫이었다. 그녀는 칼렙을 감쪽같이 속이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다. 네이든도 비록 죽었지만 본인이 하려고 했던 튜링 테스트는 성공하였다.

 

그녀의 하드웨어인 로보틱스와 인공지능 모두 최고점을 줄만하다.

 

솔직히 에이바에 대해서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부정적인 부분을 말하기 어렵다.

구지 어거지를 부린다면, 충전은? 전력 공급 방식은?

누가 그녀에게 속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