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뻐꾸기는 대표적인 탁란(Parasitism)동물이다.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으면 다른 둥지의 어미새가 그 뻐꾸기 알을 키우는 것이다. 뻐꾸기는 자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육아를 해결하니 매우 경제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둥지에서 뻐꾸기 새끼가 태어나면 그 둥지에 있는 기존 새의 알이나 새끼를 모두 둥지 밖으로 밀어 낸다는 점이다. 아래 영상을 보면 그 과정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여기서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뻐꾸기 새끼가 다른 알이나 다른 새끼들을 밀어 내는 동작이다. 이 동작을 자세히 보면 그 동작이 매우 복잡하다는 것이다. 막 태어나서 한번도 학습하지 않았는데 이 뻐꾸기 새끼 아니 전세계의 모든 뻐꾸기 새끼들은 이 동작을 어떻게 해내는 것일까?
아는 바와 같이 이런 형태의 유전은 DNA로 전달된다. 하지만 DNA에는 이렇게 복잡한 동작이 가능하게 하는 염기서열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유추할 수 있는 것은 DNA는 뇌를 만드는 것에 관여하고 DNA에 의해 만들어진 뇌에는 기본적으로 학습된 뉴런들의 연결체계가 포함되어 있다. 대표적인 학습 체계로는 되에는 기본적인 언어 문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으로 학습된 뉴런들 중에는 이렇게 떠꾸기가 밀어 내도록 학습된 뉴런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DNA의 능력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될 것이다. DNA의 특정 염기서열이 이런 복잡한 동작을 만든다기 보다는 DNA의 여러 부분에 의해 만들어진 뇌에서 처리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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