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터프츠대의 마이클 레빈 교수의 플라나리아 연구에 따르면 플라나리아는 편형동물로서 놀라운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몸을 상부/하부로 자르면 각각 상부/하부에서 새로운 머리와 꼬리가 자라나 두 개의 각각 독립된 개체가 된다.
레빈 교수는 연구에서 퓌레 형태의 간이 든 접시를 가운데 배치하여 플라나리아에게 먹이의 위치를 기억하도록 학습을 시켰다. 플라나리아는 다소 복잡한 지형에서도 능숙하게 이동하여 먹이에 도달했다. 그 후, 레빈 연구팀은 학습된 플라나리아를 상하로 절단하고, 재생된 개체를 관찰했다.
그 결과, 각각 재생된 플라나리아 역시 먹이의 위치를 잘 기억하고 찾아냈다.
레빈 교수는 "플라나리아는 뇌를 완전히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뇌를 잃기 전의 기억과 학습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생물의 지능이 뇌 외부에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생물의 인지 시스템이 여러 부품으로 구성된 '집합지성'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 연구를 통해 생물학적 지능과 기억 저장의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되며, 생물체의 복잡한 학습 과정이 뇌 외부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발견은 기억 유지의 기초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는 학습과 기억에 있어 뇌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인간에게 있어서 기억과 관련하여 뇌가 깊게 관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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