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의하면 인간은 DNA를 전달하기 위한 생존기계에 불과하다고 한다.
사실 모든 생물은 어찌 보면 종족 보존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본능에 의해 동작한다.
비록 인간은 가장 많이 진화된 동물로서 좀 더 복잡하고 추상적인 행동이 가능할지라도 이 기본 본능을 벋어 날 수 없다.
생명체가 전달하고 하는 그 DNA의 조상을 계속 추적하다 보면 태초의 진핵세포였던 루카의 DNA가 나올 것이다.
물론 DNA의 전파 원리 상 최초의 루카의 DNA는 현재의 생물에게 남아 있지 않겠지만 생명체가 자신의 것이라도 믿는 DNA를 계속 전파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는 무신론자이면서 과학자로서 인간의 탄생에 그 누구의 특별한 사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은 어떠면 인공지능에 있어서도 중요한 관점이 될 수 있다. 초기의 인공지능에서는 과학자들이 인공지능에 어떠한 사명을 심어주려고 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모든 시도들은 모두 샐패했다.
지금은 딥러닝을 통해 우리가 아닌 인공지능 스스로, 우리가 부여했지만 우리도 알 수 없는 방식으로 탄생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인공지능에서는 아직까지 DNA에 대해서는 고려를 못하고 있다. 인간의 지능에 있어서는 이 DNA의 역할이 너무나 크다. 우리가 지능의 핵심이라고 믿고 있는 뇌나 다른 모든 신체 조직들은 이 DNA에 명령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뿐망 아니라 이 DNA가 뇌를 만들 때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로직들(기본 언어 모델 등)을 같이 만들기 때문에 지능에 있어서 DNA의 역할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에 있어서 DNA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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