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일반

뇌는 외부 신호를 그대로 믿지 않는다.

airoot 2024. 8. 11. 10:06

두개골에 갇혀서 외부 신호에만 의존하는 뇌는 외부 신호를 일방적으로 믿지 않는다. 이는 새로 나타난 신호보다는 기존에 생존에 사용되었던 세상에 대한 모델이 더 안정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뇌가 신호를 믿지 않는다는 것과 관련된 심리학 실험은 대표적으로 "시각적 순응" 또는 "시각적 비대칭성" 실험들이 있다. 이러한 실험들은 뇌가 외부 신호를 어떻게 처리하고, 때로는 무시하거나 왜곡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1. 시각적 순응 (Visual Adaptation) 실험

 

이 실험은 뇌가 반복되는 시각적 자극에 적응하여 그 자극에 덜 반응하게 되는 현상을 연구한다. 예를 들어, 일정한 색이나 패턴을 오랫동안 보면 그 자극에 익숙해져서 더 이상 강하게 인식하지 않게 된다. 이는 뇌가 외부 신호를 일정 부분 무시하는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예시:
색 순응: 빨간색 배경을 오랫동안 보면, 이후에 흰색 배경을 봤을 때 일시적으로 녹색을 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뇌가 빨간색에 순응하면서 색 보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움직임 순응: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패턴을 오랫동안 본 후, 고정된 화면을 보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2. 시각적 비대칭성 (Visual Asymmetry) 실험

 

이 실험은 뇌가 좌우 시각 신호를 다르게 처리하는 현상을 연구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오른쪽 시야에 있는 물체를 더 정확하게 인식하고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뇌의 좌우 반구가 시각 정보를 다르게 처리하기 때문이다.

 

예시:
시야 비대칭성: 피험자들에게 빠르게 좌우 양쪽에 이미지를 제시하고 어떤 이미지를 더 잘 기억하는지 테스트한다. 보통 오른쪽 시야에 있는 이미지를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3. 뮐러-라이어 착시 (Müller-Lyer Illusion) 실험

 

이 실험은 뇌가 시각적 신호를 어떻게 왜곡하는지 보여준다. 뮐러-라이어 착시에서는 두 개의 선이 실제로는 같은 길이지만, 한 선의 끝에 있는 화살표 모양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뇌가 시각적 정보를 해석할 때 문맥과 경험에 따라 다르게 인식하는 것을 보여준다.

 

결론
위의 실험들은 뇌가 외부 신호를 어떻게 처리하고 때로는 왜곡하거나 무시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들은 뇌의 적응 메커니즘, 시각적 처리의 비대칭성, 착시 현상 등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외부 신호를 적절이 외곡하는 것은 때에 따라 뇌에서의 데이터 처리량을 줄여주기도 한다.
인공 지능에서 외부 신호를 처리할 때 고려해볼만한 내용이다,